두숟갈 스터디를 시작합니다.

8퍼센트 프로덕트 그룹에서 스터디를 시작합니다. Two scoops of Django 1.11 라는 책을 함께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스터디 시작

제가 처음 CTO를 하게 되면서 각오했던 것 중 하나가 “학습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에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오고 있긴 하지만 스터디 모임을 제가 주도해서 진행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여러 가지 공부가 있겠지만 저는 현재 자신의 삶 혹은 자신의 일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공부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개선에서 오는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이썬 웹 프레임웍인 Django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첫 번째 스터디는 아닙니다. 루비로 배우는 객체지향 디자인 책을 시도했는데, 마무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항상 분초를 다투는 바쁜 일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정규 근무 시간에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스터디 멤버 중의 한 두 명은 항상 전투 중이었거든요. 그렇게 한두 번 밀리다 보니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스터디를 꼭 완주하고 싶습니다. 스터디에서 배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 스터디를 완주 함으로 이다음 그리고 그다음으로 스터디가 이어지는 “학습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는 퇴근 시간 이후로 스터디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멤버들의 일정을 맞추기가 편하고, 회사일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멤버들이 이해해 주리라 생각합 니다.

두 번째 장치는 이렇게 스터디의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매주 스터디의 진행상황을 github을 통해 그리고 이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자 합니다.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한다~”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카톡 상태를 “열혈 다이어트 중!”으로 바꿔 놓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합니다.

마지막 장치로 외부 인원들을 초청했습니다. 회사에 바쁜 일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사측 입장에서) 스터디를 미루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하지만 외부 멤버들과의 약속이 있으면 저희의 사정만으로는 스터디를 미룰 수가 없게 됩니다.

지난 수요일에 첫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모임의 후기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덧, 아참. 저희 스터디에는 깍두기 디자이너 분이 계십니다. 저희가 공부할 때 옆에서 html/css 공부를 함께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